개봉일 : 2019. 07. 31.
장르 : 액션, 코미디
상영시간 : 103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 엑시트 >입니다. 기존 재난영화와는 달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클라이밍을 통해 재난을 해처 나가는 친근감 있는 소재로 영화를 이어 나갑니다. 또한 조정석의 찌질한 연기로 심각할 수 있는 재난을 재밌게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조정석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들도 웃음 포인트들이 많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에서 재난이 발생되고,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웃음 포인트들로 웃음을 주는 재난영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엑시트 주인공의 반전
영화 < 엑시트 >는 캐릭터가 다양하다. 각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또한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배우들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지영, 고두심, 조정석, 박인환 등이 등장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캐릭터는 주인공이다. 그 이유는 위기상황에 성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처음에 조정석은 수동적인 사람이었다. 취업에 실패 후 집에 누워서 밥 먹고 씻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위험이 발생 후 조정석은 수동적인 사람에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동전 뒤집듯이 바뀌어 버린다. 캐릭터의 반전 매력과 함께 영화 내용에서도 반전이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 재난이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도망치기 위해 익숙한 것들로 반전 재미를 준다.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로 만든 방독복과 손에는 고무장갑, 그리고 분필을 이용, 위치를 알리기 위해 프린터 된 종이 마네킹들을 이용한다. 히어로의 멋진 모습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생존을 하는 모습들이 흥미롭다. 주인공을 연기한 조정석만이 할 수 있는 연기라 보는 사람들에게 더 재미를 준다. 한 여름에 개봉하였는데 암벽등반을 통해 긴장감을 유발하고 떨어질듯한 아찔함과 짜릿함을 선사해 여름의 더위를 날아가게 한다.
엑시트 줄거리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대학교를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고 있는 백수이다. 대학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었고 지금도 운동신경은 좋지만 백수생활로 자신감을 잃은 채 살아간다. 그 에이스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옷장 구석에 클라이밍 장비들을 버리지 못하고 가만히 박아두고 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맞이하게 된다. 온 가족이 칠순잔치 장소에서 만나고 용남은 거기서도 친척동생들의 눈초리를 받으며 눈칫밥을 먹는다. 그리고 우연히 대학생 때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칠순잔치에서 만나게 되는데 의주는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칠순잔치에 어떤 한 사람이 유독가스를 이용해 테러를 시도한다. 이 맹독성 가스는 순식간에 퍼져 나가고 들이 마신 사람들은 쓰러지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가스는 계속 위로 오르고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야 대피할 수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그 옥상문 또한 잠겼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경험과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해 달려 나가는데 결말이 궁금하다면 혹은 웃음이 필요하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엑시트 후기
영화 < 엑시트 >는 영어로 EXIT이다. 한국말로는 출구이다. 독가스를 피해 조정석과 윤아는 계속해서 달리고 올라가고 점프하고 날아간다. 가만히 있지 않고 출구를 통해 위험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도망친다. 만약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헬기를 타고 같이 갔었더라면. 이쪽이 아닌 저쪽으로 갔었더라면. 이러한 무수한 선택 중에 하나를 통해 출구로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과거의 무수한 선택을 통해 현재의 내가 혹은 우리 사회가 있음은 알 수 있다. 2년 전에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우리도 힘들었고 사회도 힘들었고 더 나아가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탈출구를 향해서 말이다. 영화에서 재난은 한 사람이 트럭에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것으로 시작한다. 원인을 제거했어야 했지만 작정하고 유독가스를 뿌리는 것을 막을 방법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내 인생의 모든 원인은 나로 시작하고 나로 끝난다. 만약 어떠한 원인으로 지금이 최악이라면 안타깝지만 받아 들어야 한다.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으로 출구를 향해 무단히 노력해서 벗어나야 한다. 결국 조정석과 윤아는 탈출에 성공했고 예전과 달라진 건 별로 없지만 사랑과 자신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탈출에 성공할지 못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탈출할 때까지 나갔다는 것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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